Notion Calendar에는 매일의 업무 기록이 쌓여 있었지만, 금요일마다 그 내용을 다시 주간보고 형태로 정리하는 과정은 여전히 수동이었다. 기록은 이미 존재하는데, 보고서로 바꾸는 작업만 매주 반복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 과정을 자동화 대상으로 보았다. Notion에서 필요한 기간의 업무 title을 가져오고, Codex Skill에 정리 규칙을 정의한 뒤, 검수 가능한 주간보고 초안으로 변환하는 흐름을 만들어보았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에서 사용한 폴더 구조, Notion API 연결 방식, Skill 작성 기준, 그리고 실제로 적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다.
문제 정의
기존 흐름은 단순했다. Notion 캘린더에 업무를 적어 두고, 금요일마다 이번 주 기록을 훑은 뒤 보고서 형태로 다시 정리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매주 거의 비슷하게 반복된다는 점이었다.
자동화하고 싶었던 부분은 세 가지였다.
- Notion에서 이번 주 업무 제목과 회의 메모를 가져오기
- 업무그룹별로 업무를 분류하고 회의 메모를 짧게 요약하기
- 금주 업무와 차주 계획을 나눠 한국어 보고서 초안 만들기
다만 목표는 완전 자동 제출이 아니었다. 보고서는 회사 맥락과 표현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마지막에 검수해야 한다. 그래서 목표를 "완성본 자동 생성"이 아니라 "검수하기 쉬운 초안 생성"으로 잡았다.
구현 구조
구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눴다.
WORKFLOW-AGENT/
├── AGENTS.md
├── scripts/fetch_notion_titles.py
├── skills/weekly-report/
├── data/weekly-report/
└── reports/weekly-report/
AGENTS.md에는 프로젝트 전체 규칙을 적었다. .env 값을 출력하지 말 것, Notion 원본 데이터는 data/weekly-report/에 저장할 것, 최종 보고서는 reports/weekly-report/에 저장할 것 같은 운영 규칙이다.
Python 스크립트는 Notion API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역할을 맡았다. 주간 기준 날짜를 잡고, 해당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업무를 가져온다. 여기에 다음 주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금요일 이후 7일 범위의 [TO-DO] 항목도 함께 본다.
회의성 제목은 조금 더 다르게 처리했다. 제목에 미팅, 회의, meeting, sync, call 같은 키워드가 있으면 해당 Notion 페이지의 본문 블록도 읽어 온다. 이렇게 가져온 내용은 원본 마크다운으로 저장해 둔다.
Notion 캘린더
→ 날짜/제목/회의 메모 수집
→ data/weekly-report/에 raw markdown 저장
→ weekly-report Skill 적용
→ reports/weekly-report/에 최종 보고서 저장
여기서 Codex Skill은 "판단 규칙"을 맡는다. 예를 들어 업무그룹 태그가 조금 다르게 적혀 있어도 같은 그룹으로 묶을지, [TO-DO] 항목을 차주 계획으로 보낼지, 회의 메모를 어느 정도 길이로 요약할지 같은 기준을 Skill에 적어 두었다.
예시 흐름
원본 데이터는 이런 형태로 저장된다.
- 2026-00-00: [업무그룹 A] 외부 미팅 진행
- Meeting notes:
- 주요 논의사항 확인
- 다음 액션 아이템 정리
- 2026-00-00: [TO-DO] [업무그룹 B] 문서 초안 공유
최종 보고서에서는 아래처럼 바뀐다.
#### 업무그룹 A
- 0/0(요일) 외부 미팅 진행: 주요 논의사항 및 다음 액션 아이템 정리
#### 차주 계획
- 업무그룹 B 문서 초안 공유
핵심은 원본을 그대로 던져서 "잘 요약해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항목을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 규칙을 먼저 정해 두는 것이다. 그래야 매주 결과가 비슷한 구조로 나온다.
좋았던 점
가장 큰 장점은 주간보고가 "매번 새로 쓰는 글"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업무 흐름"이 된 것이다. Notion에서 업무를 다시 훑고, 업무그룹별로 묶고, 회의 메모를 줄이는 과정이 줄어들었다.
또 하나는 보고서 형식이 안정된다는 점이다. 업무그룹 분류 기준, 회의 날짜 표기, 차주 계획 분리 기준이 Skill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매번 새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업무 기록만 잘 남겨두면 보고서 초안은 거의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PM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자동화를 하려면 먼저 업무를 입력, 규칙, 산출물로 쪼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간보고가 단순 문서 작성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제품 흐름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한계와 주의할 점
한계도 있다. Notion에 업무 기록이 부실하면 좋은 보고서가 나오지 않는다. 자동화는 없는 정보를 만들어 주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회의 메모가 없으면 회의 제목 수준의 요약만 가능하다.
또 회사 데이터 관리 기준도 중요하다. Notion 토큰, 데이터베이스 ID, 실제 업무그룹명, 내부 업무 내용은 외부에 노출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실제 데이터 대신 익명화된 예시만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이 방식은 "검수 없는 자동 보고"가 아니다. 사람이 최종 문장과 맥락을 확인해야 한다. 대신 초안을 만드는 시간을 줄이고, 검수할 대상을 명확히 해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정리
이번 작업을 하면서 Codex Skill을 단순한 프롬프트가 아니라 반복 업무의 운영 매뉴얼처럼 보게 되었다. 스크립트가 Notion 데이터를 가져오고, Skill이 보고서 작성 기준을 적용한다. 이 조합이 실무 자동화에서 꽤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특히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하려면, 먼저 업무를 입력, 규칙, 산출물로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주간보고 자동화도 단순히 Notion 데이터를 가져오는 작업이 아니라, 어떤 기록을 보고서에 포함할지, 어떤 항목을 차주 계획으로 보낼지, 어떤 형식으로 정리할지를 문서화하는 작업에 가까웠다.
다음에는 또 다른 반복 업무를 대상으로, 입력 자료를 정리하고 최종 산출물로 연결하는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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